삼성서울병원 찾은 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사태 죄송…최선 다하겠다"

2015-06-19 15:03

[사진=삼성]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내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찾아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한 점과 병원 소속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의 삼성서울병원 방문은 지난 17일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메르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사과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19일 삼성서울병원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내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5층 병원 상황실에서 메르스 현황을 보고받고 근무 중인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빨리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16층 격리병동을 방문, 근무 중이던 간호사에게 진료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간호사들은 동료가 메르스 감염에 노출돼 격리되는 것이 가장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별관 7층 격리병동 내 이동형 음압기 설치공사 현장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에 마련된 민관합동 메르스 대책본부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확산돼 죄송하다”며 “최대한 사태를 빨리 마무리 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이 설립한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달 이 부회장을 이건희 회장 후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