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중국 '환심사기' 3대 전략...요가, 간디, 발리우드
2015-06-19 14:52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인도 정부가 중국과의 밀착도를 높이고 양국간 경제 밀월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친디아(중국과 인도)' 행보에 돌입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중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요가, 영화, 간디이즘 등 세 가지 문화 교류 매커니즘 구축에 나섰다고 미 연방정부의 국제공보방송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략법의 첫 번째 키워드는 인도를 대표하는 '요가'다.
지난주에는 중국 서남부 윈난(云南)성 쿤밍(昆明)시의 윈난민족대학에 최초의 요가단과대학이 설립됐다. 이는 지난달 모디 인도 총리의 방중기간 체결된 양국간 협정의 결과물로서, 양국 문화교류와 우호강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리우드(인도 영화 산실인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와 '찰리우드(차이나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의 교류 또한 핵심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초로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이념을 중국인에게 전하는 시도도 이뤄진다. 인도 정부는 상하이푸단(上海復旦)대학에 중국 최초의 간디이즘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시 주석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모디 총리는 간디가 세운 공동체 '사바르마티아슈람'을 찾아 시 주석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가 이처럼 중국에 공을 들인 덕분에 지난 5주간 모디 총리 웨이보의 가입자는 17만명까지 늘었고, 중국 매체에서도 모디 총리는 자주 소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난 60년간 국경분쟁으로 반목관계를 유지해온 인도와 중국인들의 직접 교류를 이례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과 인도의 관계는 1950년대 형제라는 의미의 '바이-바이'(Bhai-Bhai)에서 경제를 강조한 '바이-바이(buy-buy)'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빠르게 성장 중인 거대 시장이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인도는 중국에 있어 반드시 끌어안아야 할 존재가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