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뉴스룸' 돌직구 손석희와 당당한 지드래곤의 만남
2015-06-19 09:57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동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지드래곤과의 인터뷰를 마련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뉴스에 출연해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 세계와 10년 차 빅뱅의 리더로서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9일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국내외 작가들과의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 Beyond the Stage)'를 전시 중이다. 손석희 앵커는 '피스마이너스원'에 대한 '미술로 포장한 거대 상품이다' '연예기획사 전략에 공공미술관이 동원됐다'는 비판이 있음을 지적했다.
지드래곤은 "지금 시작을 기반으로 나중에는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런 확신이 있어서 제가 뭔가 시발점이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보람을 느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확신했다.
"현대미술을 상업화시키는 또 다른 부정적인 측면의 출발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도 "우려되는 측면이 있지만, 상업적이라는 게 나쁘다는 건 없다"고 답했다.
음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함께 활동 중인 엑소, 샤이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노래를 만든다는 점, 그것들이 대중에게 잘 어필된다는 점"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엑소와 샤이니 팬들이 화내지 않을까?"라는 질문에도 "화를 낼 순 있는데 사실이니까 어떨 수 없다"며 "우리 음악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손석희 앵커는 "어느덧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 언젠가 곡을 발표해도 1위가 안 될 때가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지드래곤은 "1위가 안 되면 서운할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배부른 소리지만 1위를 많이 해왔고 어느 순간 당연시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드래곤은 "데뷔 초에는 1위 한번 하자, 대상 받자 하고 가수를 시작했다면 지금은 상들에 조금 무의미해졌다"며 "순위보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고 그 음악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느냐가 더 큰 고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