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메르스 141번 확진 환자, 이동경로 공개…제주대 배종면 교수“감염원 아닐 것”

2015-06-18 17:57

제주도 메르스 141번 확진 환자, 이동경로 공개…제주대 배종면 교수“감염원 아닐 것”[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주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41번 확진 환자 A(42)씨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141번 환자 A씨의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도에 따르면 A씨 일행은 지난 5일 낮 12시 l15분 김포를 출발하는 대한항공(KE1223편)을 이용해 오후 2시경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8일 오후 4시 30분 대한항공(KE1238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A씨의 이동경로를 살펴보면 5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소재 오송토속음식점에 방문했고, 6일 저녁에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삼다도 횟집에 갔다. 또 7일 오전 11시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코코몽파크랜드를 방문했고, 오후 3시경 제주시 조천읍 제주승마장을 다녀갔다. 그 외 식사는 3박 4일간 머물렀던 제주신라호텔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민간역학조사관인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배우자 주장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발열이 시작됐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 볼 때 제주를 여행하며 감염원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 교수는 “35번 환자인 의사가 발열 전 접촉한 1천50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듯이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제주도에서 다른 사람에 메르스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18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165명, 사망자는 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