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난화가’ 문종원, 뮤지컬에서 영화로…제 2의 도약 꿈꾸다
2015-06-18 13:59
지난 2012년 영화 ‘모피를 입은 비너스’에 출연한 바 있지만, 18일 개봉된 ‘성난화가’(감독 전규환·제작 트리필름)는 문종원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빈티지 누드액션 ‘성난화가’는 살인마만 골라 살인을 하는 두 사냥꾼 화가(유준상)와 드라이버(문종원)에 대한 이야기다. 화가는 범죄자를 골라 내는 특유의 능력이 있고, 드라이버는 화가와 함께 살인마들을 처치한다. 첫 등급심사에서 제한상영가를 받았을 만큼 영화는 날 것의 영상을 보여준다. 문종원은 베드신부터, 조금은 잔인한 장면까지 매끄럽게 소화했다.
첫 주연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문종원을 지난 16일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났다. 소감부터 물었다.
“촬영 전 감독님, 유준상 선배와 의논하고 머릿속으로 그렸던 영화가 그대로 나온 것 같아 기뻤습니다. 어떤 작품이든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데 특히 노출이 많고 액션이 많아 힘들지는 않았어요. 힘들지만 보람찬 작업이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불린 몸무게 때문에 움직임이 힘들었을 텐데도 기본적인 능력치로 이를 커버했다. 그러나 그는 무술팀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문종원에 따르면 무술팀은 따로 유준상과 문종원의 액션신(scene)을 연습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내줬다. 스케줄 때문에 24시간을 ‘성난화가’에 매달릴 수 없었던 문종원과 유준상은 무술팀이 보내준 영상을 토대로 합을 맞췄고, 연기로 보답했다.
“희소식이었죠. 수위에 대해서는 이미 감독님과 협의가 된 부분이기도 했고요,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제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에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새로움을 추구하던 시기에 만난 영화라 더 힘을 내기도 했고요.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즐거운 작업을 했는데 제한상영가를 받았다는 소식은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새로운 것을 배우들도 동반자처럼 이해하고 연기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너무나도 아쉬운 거죠.”
완벽하게 영화인으로 거듭난 문종원. 당분간 공연은 쉴 예정이다. 그룹 4ONE 소속이었던 그는 언젠가 다시 노래도 하고 싶다. 꾸준히 음반을 내고 있는 유준상이 같은 소속사이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저도 준상 형님과 노래하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뮤지컬 후배인 저를 아껴주시고 챙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