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게 내차에 주차 쪽지를"…광양서 또 아파트 경비원 폭행당해

2015-06-17 16:11

전남 광양에서 주차 문제로 40대가 아버지뻘 되는 60대 아파트 경비원에게 멱살을 잡고 뺨까지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CCTV캡처. [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주차 문제로 40대가 아버지뻘 되는 60대 아파트 경비원에게 멱살을 잡고 뺨까지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A씨(49)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 40분께 광양시 광영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 문제로 경비원 B씨(69)와 시비를 벌이던 중 B씨의 뺨을 때리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다툼은 주차 문제에서 비롯됐다.

A씨가 이날 주차 금지구역에 주차를 해 주민 민원이 들어오자, 경비원 B씨는 A씨의 차 앞 유리에 '주차 주의'라는 쪽지를 남겼다.

이후 A씨가 경비실을 찾아와 욕설을 하면서 두 사람 간 다툼이 벌어졌다. A씨는 경비원 B씨의 멱살을 잡아 밀치고 얼굴을 때린 것은 물론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이를 말리자 경비실 뒤쪽으로 옮겨가 5분가량 몸싸움이 계속됐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팔 등에 상처를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비원 B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건방지게 쪽지를 붙였다면서 욕을 하며 폭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폭행 장면은 아파트 CCTV와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지난 12일 피해자 B씨에 대한 조사를 한 데 이어 A씨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