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0년 만에 '수출 1500만대' 금자탑 달성 ‘눈앞’
2015-06-16 14:40
‘프라이드’ 223만대로 최다 수출 모델 이어 스포티지·모닝·쏘렌토 순
2000년 현대차그룹 편입 후 수출 고속 성장 … 전체 누적 수출 85% 차지
2000년 현대차그룹 편입 후 수출 고속 성장 … 전체 누적 수출 85% 차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1975년 첫 완성차 수출 이후 40년 만에 누적 수출 대수 1500만대 고지를 앞두고 있다. 소형차 프라이드가 최다 수출 모델로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1490여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이달 중 1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픽업’ 10대를 처음 수출한 기아차는 2005년 500만대, 2011년 1000만대, 2015년 1500만대 등 달성 기간을 단축했다.
수출 효자 모델은 소형차 프라이드가 꼽혔다. 올해 5월 말까지 총 223만대가 수출돼 최다 수출 모델로 집계됐다. 이어 스포티지 157만대, 모닝 143만대, 쏘렌토 108만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북미가 603만대로 전체 중 40.5%를 차지했다. 유럽·러시아 335만대(22.5%), 아프리카·중동 252만대(11.5%), 중남미 171만대(11.5%), 아시아·태평양 129만대(8.6%) 순이었다.
기아차의 비약적 수출 증가는 국내 투자 확대와 글로벌 현지화를 통해 이뤄졌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설비 증설, 생산 합리화 등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이에 2000년대 초반 80만대에 불과하던 국내공장 생산량이 지난해 171만대까지 늘었다. 국내 생산량의 70% 이상이 수출물량이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00년부터 수출물량이 고속 성장했다. 전체 누적 수출 85%가 2000년 이후 달성한 실적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현지화에 주력한 덕분이다. 중국, 유럽 미국 등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했으며 현재 19개 현지법인과 4000여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기아차는 품질혁신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를 확대해 질적, 양적 성장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 출시 예정인 K5,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신차효과’로 점유율을 확보에 나선다. 또 멕시코 등 해외 현지 시장에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진정한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 체제 구축, 해외 지역별 마케팅 활동 강화, 딜러 역량 제고, 서비스 혁신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