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없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있다”

2015-06-15 10:14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면접을 보지 않고 서류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입 전형이 있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의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자를 분석해보면 면접이 잘 준비돼 어휘력과 의사소통능력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중 면접에 부담이 있고 단기간에 면접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서류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전략”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를 종합평가해 일정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형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면접을 보지 않고, 서류 혹은 서류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이라는 큰 변수 없이 오로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것을 서류로 증명하는 것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다.

한 번에 최종 선발하는 전형이 부담스러운 경우 단계별 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n배수의 인원을 선발해 전형요소의 성적을 합산해서 한 번에 선발하는 일괄전형보다는 다소 지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성신여대는 학교생활우수자(사범대 제외)전형으로 341명, 지역균형(사범대 제외)전형으로 100명의 신입생을 면접 없이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3배수를 학생부종합평가로 가려내고 2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심층적으로 종합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한국항공대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89명, 고른기회전형으로 27명을 면접 없이 선발한다.

성신여대와 달리 1단계에서 학생부 정성평가가 아닌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해 3배수를 선발하고 학생부교과성적 100%로 가려낸 3배수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학생부를 종합평가해 1단계 성적 50%와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 없이 서류종합평가 100%로 한 번에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으로 각 서류에 대한 반영비율을 명시하지 않고, 학교별 기준으로 정성적 평가가 이뤄져 교과성적이 조금 약하더라도 서류를 통해 목표대학에 대한 열정과 준비 정도를 보여줄 수 있다면 관심을 가져 볼만한 전형이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가 적용된다.

단국대 DKU전형은 2015학년도에 지원율 12.83:1(죽전캠퍼스)을 기록한 대표적인 서류100% 전형이다.

2016학년도에는 총 33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 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으로 분류된다.

두 전형 모두 서류종합평가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평가서류가 조금 다르다.

자기주도형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활동보충자료를 활용하고 일반형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활용한다.

자기주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290명을 선발하지만 일반형 인문사회 모집단위에는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2과목 평균) 또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3개 영역 합 4등급 이내, 자연계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269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2015학년도에 이어 2016학년도에도 학생부를 종합평가하는 것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2015학년도 1만4744명이 지원해 17.35:1의 지원율을 기록한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016학년도에도 변함없이 학생부 외에 다른 서류를 요구하지 않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이 신입생 915명을 선발한다.

교과성적이 우수한 편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임에도 교과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노려보는 것도 전략이다.

가천대 가천바람개비 전형은 2016학년도에 신설한 전형이다.

305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가천바람개비전형은 교과성적 70%와 학생부, 자기소개서와 같은 서류를 종합평가한 성적 30%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도 2016학년도 신설해 261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과성적 70%와 서류종합평가 성적 30%로 지원자를 가려내고 요구하는 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다.

서울여대 일반학생전형은 383명의 신입생을 교과성적 70%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종합평가 성적 30%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국어A/B, 수학A/B,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7등급 이내(수B 또는 과학탐구 포함하는 경우 8등급 이내), 반영하는 2개 영역 각 4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진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