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野 혁신 ‘공천제도’에 그친다면, 돌팔매 아닌 몽둥이질 당할 것”

2015-06-14 18:18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정진후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지금 혁신위가 논의하고 있는 것이 당 자체의 공천제도에 그친다면,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돌팔매가 아니라 몽둥이질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회 출입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공천제도 변화나 당내 혁신은 새정치연합이 자체적으로 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뒤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으면, 혁신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헌법에 1인 1표 평등선거를 보장하고 있는데, 법률로 승자독식 구조를 만들어놓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기들의 이익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선거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정치혁신의 최대 목표로 내거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7대 총선 득표를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열린우리당은 6만8000표 정도, 새누리당은 8만 표를 얻어서 의원 한 명을 배출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46만 표를 얻어야 의원 한 명을 배출할 수 있었다. 표의 등가성이 몇 배나 심각히 훼손된 것”이라고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그는 “민의를 선거결과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저는 정치혁신의 첫 번째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랬을 때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우리 사회에 반영돼 궁극적으로 사회통합도 이룰 수 있다”며 “제1당과 2당만은 매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한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선 “이번 정부 들어 세월호 사건에 이어 벌써 두 번째 대형사고다. 비참할 정도로 무능한 정부”라며 “안전내각을 구성하지 않으면 국민의 불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