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7명 늘어 145명·격리 4천856명 등 공포감에 9만원대 日고가마스크 ‘불티’
2015-06-14 17:10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등 불안감 확산…일본 본사까지 직접 찾아와 주문제작 요청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7명 추가돼 총 145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확산속도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9만원 상당의 일본의 고가 마스크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시에 본사가 있는 중소기업 ‘구레바’는 바이러스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방지에 특화한 마스크 ‘핏타릿치’를 출시했는데, 최근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
나카가와라 쓰요시(中河原毅) 구레바 전무이사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마스크 주문이 작년이나 재작년 같은 시기의 10배 이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감염 방지 효과에 대해 “마스크만으로 100% 감염되지 않는지는 손에 붙은 바이러스나 식사 등이 있으므로 100%라고 말할 수 없으나 바이러스 크기보다 촘촘한 필터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필터 면을 통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핏타릿치는 일반 치수(M,L) 제품이 개당 9980엔(약 9만142원, 세금포함)이고, 주문 제작 시 1만 1980엔으로 마스크치고는 비싼 편에 속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추가 환자 중 3명은 14번 환자가 내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5월27~29일 사이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139번(64·여), 140번(80·여), 142번(31) 환자다. 나머지 145번(37) 환자는 6월5~6일 76번(75·여·6월10일 사망)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는 데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삼성서울병원이 부분폐쇄에 들어갔다. 서울삼성병원은 13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신규 환지의 외래 및 입원 제한, 응급 상황 제외한 수술 중단, 입원환자 방문객 제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