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으로 메르스 대응 격상한 홍콩...6일간 한국발 여행객 157명 격리검사
2015-06-14 11:59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홍콩 보건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현지시간) 이후 6일간 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한국발 여행객 수가 1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이후 13일 정오까지 한국발 여행객 157명과 중동발 여행객 11명 등 모두 168명이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 격리된 채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157명은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지난 12일 정오 이후 검사받은 한국발 여행객 11명은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홍콩당국은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이후 9일 한국에 대한 '홍색'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보안국의 여행 경보는 '황색', '홍색', '흑색' 3단계로 구분되며 2단계인 홍색은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기존 여행 계획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8일부터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을 모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의료센터는 중환자실(ICU)에 한국과 중동 여행 여부와 관계없이 심각한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