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20대는 한 자릿수 ‘초비상’
2015-06-12 14:38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3% vs 부정평가 58%…20대는 9%에 그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확산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5월 넷째 주 40%를 찍은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메르스 사태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대(19세 포함)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기록, 위기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0%대도 위험…부정평가 60% 육박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6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전주 대비 6%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또다시 하락하면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20대(19세 포함)의 경우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 외연 확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갤럽의 세대별 조사 결과를 보면, 20대에선 9%에 그쳤고 30대에서도 16%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이어 △40대(28%) △50대(39%) △60대(60대 이상 포함) (66%) 등이었다.
◆與 지지층 65% 긍정평가 vs 野 지지층 88% 부정평가
정당 지지율도 뚜렷이 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5%는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88%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8%로 긍정(18%)평가를 압도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가 29%로 가장 많았고, △‘외교·국제 관계’(14%),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전반적으로 잘한다’(6%) △‘복지 정책’(5%) 등의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27%)이 단연 많았다. 이 밖에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5%) △‘경제 정책’(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메르스 사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메르스 확진자 발생·경유 기관이 많고 확산 우려가 컸던 지역, 즉 수도권, 충청, 전라 등에서는 긍정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비교적 여파가 덜했던 경상권에서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2%, 정의당 3%, 기타 정당 1% 등의 순이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 새정치연합은 1%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3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