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유치원·초등학교 일괄 휴업 연장 않기로
2015-06-12 14:04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강남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126곳에 대한 일괄 휴업을 연장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7일 서울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8일부터 10일까지 일괄 휴업에 들어간 이후 10일 연장 결정에 따라 이날까지 지속했다.
강남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서울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내주 15일 이후 휴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병원 감염 학생 1명을 제외하고는 학생 감염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병원 이외 사회를 통한 감염자도 발생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휴업이 길어져 10일에 달하면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일괄 휴업을 연장하지 않은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도 당초 학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을 권장하던 방침을 바꿔 수업 재개 결단을 학교가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환자발생 증가추세가 감소했고 이제 삼성병원으로 인한 문제가 마무리된다고 보건당국이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학교장들께서는 주말을 거치며 현존하는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업 재개를 보건 당국과 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내주부터 학교 휴업이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경기교육청도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을 우려하면서 수원, 평택, 화성, 오산, 용인, 안성, 부천 등 7개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에 대한 일괄 휴업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전국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2788곳으로 전일 2622곳보다 166곳이 늘었다.
교육부는 이날 메르스 사태로 인한 학생 격리 대상자가 185명, 교직원은 103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