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3위 장더장, 이재용·정몽구 등 재계 총수들과 연쇄 회동
2015-06-12 10:08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의 권력 서열 3위로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12일 한국 내 재계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장 상무위원장은 12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사업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임원들과 함께 장 상무위원장 일행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자와 모바일, 바이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꾸준히 만나 왔다.
중국의 권력 서열 3위로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왼쪽)은 12일 한국 내 재계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사진은 장더장 상무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접견하는 모습.[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동 그룹 사옥에서 장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투자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며 한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허베이성 창저우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서부 지역 진출을 위해 충칭에도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LG그룹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장 상무위원장을 만나 중국 내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장 상무위원장과 회동하고 중국 내 문화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 상무위원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11일 사흘 일정으로 방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정 의장, 김무성, 문재인 대표 등과 접견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한한 것은 지난 2003년 우방궈(吳邦國) 당시 상무위원장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