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중국 유커 대거 한국행 포기...여름철 성수기 앞두고 쇼크
2015-06-11 14:43
투뉴, 시트립 등 중국 온라인여행사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한국 관광상품 분야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투뉴의 경우 6~7월 한국 단체여행객들은 대부분 이미 여행을 취소한 상태다. 7~8월 출발 한국 관광상품 역시 예약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시트립 상황도 마찬가지다. 시트립 측은 메르스로 인해 관광상품을 취소하는 고객에게 아예 대규모 '환불 보상책'까지 마련했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아예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은 메르스 여파로 첫 기착지를 한국 인천이나 부산이 아닌 일본으로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인근 홍콩, 마카오나 동남아 지역과 달리 아직 한국을 여행 금지 혹은 자제국으로 공식 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0일 중국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며 "한국과 중동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9일 한국여행 홍색 경보령을 내린 홍콩은 메르스에 더욱 민감하다. 홍콩여행업협회는 홍색 여행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한국 단체 여행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행객 1만2000여 명이 가입한 600여 개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이 취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도 2만5000명에서 3만명이 메르스 우려로 한국 관광을 취소했다고 대만관광청이 밝혔다. 대만은 지난 9일 서울만 한정해 내린 여행 경보를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