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기업 CNPV, 새만금에 3000억원 규모 투자

2015-06-10 11:13

새만금 노출부지 전경. [사진=새만금개발청]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중국의 태양광기업인 CNPV가 3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새만금개발청은 10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5년 새만금 투자설명회'에서 중국 태양광기업인 CNPV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핵심 국책사업인 새만금에 대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자 마련됐으며 국내‧외 기업체 대표 및 새만금사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새만금청은 지난 3월 마련된 '새만금 규제특례지역 조성 방안'에 따른 새로운 투자 환경을 중심으로,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규제 완화 추진현황 등을 설명했다. 새만금 투자 기업에 대해 금융·외국인 고용 부분 규제와 출입국·통관 절차 등을 완화하는 내용이다.

투자 사례로는 일본 도레이사가 소개됐으며 산업·관광레저 등 분야별 투자 설명회와 국가별(한국·중국·미국·유럽·일본) 1대 1 기업 맞춤 상담이 진행됐다.

이병국 청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함께 양국 간 경제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동서2축도로가 이달 착공하는 등 새만금 내부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지금이 투자 유치에 있어 승부수가 필요한 때"라며 "새만금과 투자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환경을 갖춘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공동으로 중국 태양광기업 CNPV(China Photovoltaic)와 3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제조시설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CNPV의 새만금 입주계약은 OCISE, OCI, 도레이, 솔베이, ECS에 이어 6번째다. 중국 기업이 한국의 그린 필드(제조업 직접투자) 분야에 투자한 사례 중에는 최대 규모다.

우선 2383억원이 투자되는 1단계 태양광 모듈(쏠라패널)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 셀(태양전지) 제조시설 등 총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착공 계획으로 30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CNPV사는 중국 산동성 동영시(지분 50.38%) 산하 공기업이다. 1년 모듈 생산 가능양은 600메가와트, 셀 생산 가능량은 300메가와트, 종업원 숫자는 1200명에 이른다.

장성군 CNPV 한국 대표는 "중국 태양광 제조 기업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할 때 보복관세 등 시장장벽이 높았다"며 "새만금에서 '메이드인 코리아(Made-in-Korea)'로 제품을 생산할 경우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해외 수출의 교두보로써 새만금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이번 협약을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의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합의' 이후 이뤄낸 첫 번째 성과이자 향후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촉진하는 촉매제로 평가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한‧중 FTA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새만금을 한‧중 경제협력의 장(場)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입주가 확정된 6개 기업 중 지난해 OCISE와 도레이첨단소재가 첫 삽을 떴으며 이달 기준 투자 금액은 1조4238억원이다. 지금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은 76곳이다.

이병국 청장은 "그동안 중국 기업들의 투자의향을 타진한 결과 풍력분야 등에서도 연내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2주 전에는 중국 연태시를 방문해 경제산단 조성 MOU를 체결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