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메르스·가격 경쟁…목표가 하향 [KB투자증권]
2015-06-10 09:15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투자증권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여파를 감안해 항공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각각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 당분간 시장은 메르스 사태의 여파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 당장 항공주의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8000원으로,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각각 낮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메르스로 인한 단기 수요 위축도 문제지만 호조를 보이고 있는 단거리 여객과 항공화물의 업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주가의 하락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국내 양대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승객수를 늘리면서 가격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한국발 항공화물이 감소하면서 항공 화물 업황 전망도 일단 악화되고 있다. 일시적 버팀목이었던 일본발 항공 화물과 미국행 항공 화물의 급증세도 일단락된 상태다.
다만 강 연구원은 "국내항공업계가 메르스로 인해 받을 충격은 2003년 사스(SARS) 발병 당시의 충격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에서 항공주들은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