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 구축..대형병원 32곳 참여
2015-06-09 11:18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대형병원이 대거 참여하는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를 가동하기로 하고 9일 도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는 민·관이 협업해 메르스에 공동 대응하는 모델을 성사시킨 최초의 사례로, 모니터링 대상자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열 폐렴 등 유사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민간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진료해 메르스 2차 유행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이다.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이하 민-관 네트워크)’에는 도내 대형병원 32개 병원이 동참하고,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도 협업하기로 했다.
먼저 민관 네트워크 참여병원들이 중점 치료센터인 수원병원에 우수한 감염내과 전문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에 연락해 집중 치료센터에 입원할 수 있으며, 확진검사가 진행된다. 확진 시 확진환자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 또는 무증상인 경우에는 퇴원 후 자가에 격리한다.
32개 대형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병원, 안성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이천병원이 ‘외래 기반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운영된다.
고열, 폐렴 등 메르스와 유사 증상이 나타난 일반 국민들은 이들 병원 중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에 방문하면 병원에 별도로 설치된 외래 격리진료소에서 상담을 통해 메르스 관련 여부를 판단하고, 관련이 있을 경우에는 외래 격리진료실에 대기 후 보건소와 연계해 후속 조치를 받는다.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 진료를 받게 된다.
이날 메르스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기도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함웅 경기도병원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주요 병원장, 지역의사회협회장, 지역간호사협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날 민관 네트워크 출범식에서 남경필 지사와 참여 병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민관 네트워크 가동을 내용으로 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어 “더 이상의 확산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걱정하지 말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민관 네트워크 참여 병원에서 안심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민관 네트워크 구축은 더 이상의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민간 병원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에 경기도와 도내 대형병원들이 인식을 같이하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 참여 병원 명단
▲ 고려대의대부속 안산병원(안산) ▲ 분당서울대병원(성남) ▲ 아주대병원(수원) ▲ 순천향대부속 부천병원(부천) ▲ 한림대성심병원(안양) ▲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부천) ▲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수원) ▲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의정부) ▲ 강남병원(용인) ▲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고양) ▲ 김포우리병원(김포) ▲ 다니엘종합병원(부천) ▲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성남) ▲ 동국대일산불교병원(고양) ▲ 성남중앙병원(성남) ▲ 세종병원(부천) ▲ 시화병원(시흥) ▲ 광명성애병원(광명) ▲ 녹산의료재단 동수원병원(수원) ▲ 대아의료재단한도병원(안산) ▲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고양) ▲ 한양의료재단 남양주한양병원(남양주) ▲ 효산의료재단 안양샘병원(안양) ▲ 인제대일산백병원(고양) ▲ 차의과대분당차병원(성남) ▲ 한양대구리병원(구리) ▲ 현대병원(남양주) ▲ 석경의료재단센트럴병원(시흥) ▲ 지샘병원(군포) ▲ 뉴고려병원(김포) ▲ 원광대의대산본병원(군포) ▲ 단원병원(안산)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안성·의정부·파주·포천·이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