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박근혜 대통령 겨냥 “메르스 사태 컨트롤타워는 ‘청와대’”

2015-06-09 10:21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전 사태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휘권이 없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메르스 대처 과정에서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며 “컨트롤타워는 결국 청와대”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인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타워가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라고 얘기했다. 청와대는 한사코 비켜나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국민의 안위가 어찌됐든 한사코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 정책위의장은 국무총리 대행을 맡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메르스가 창궐한 이후 5일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방기하고 출장을 다녀왔다”며 “어이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사태의 위기를 ‘주의’에서 ‘경계’로 승격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위기 단계를 억지로 낮춰두면 아무 일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강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과 관련, △탄저균 유입 사태에 대한 미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불합리한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 개정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시 미국이 약속한 전문직 비자쿼터 15000개 확보 등을 양국 정상회담 의제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