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 섕크 내고도 파세이브

2015-06-08 11:36
미국PGA 메모리얼대회서 갤러리 이마 맞고 바운스돼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일 갤러리 때문에 울고 웃은 저스틴 로즈.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결정적 순간 섕크가 나 곤욕을 치렀다.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 18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 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다투던 로즈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편 벙커에 들어갔다. 스탠스를 취하니 볼은 발보다 아래 있었다.

로즈는 “그 상황에서 볼을 그린으로 보내려고 8번아이언 헤드를 볼보다 앞에서 리드하고 쳤는데 그만 힐쪽에 볼이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볼은 목표라인 오른편으로 약 30야드 날아갔고 관전하던 한 갤러리의 이마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로즈는 세 번째 칩샷을 홀옆 60cm지점에 붙여 파를 세이브하고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볼에 맞은 갤러리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며 로즈는 그에게 사인이 첨부된 장갑을 선물로 줬다. 로즈는 연장 셋째 홀에서 져 2위를 했다.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도 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섕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경우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갤러리에게 맞아 방향이 바뀌었으므로(럽 오브 더 그린) 누구에게든 벌이 없으며 볼이 멈춘 자리에서 다음 플레이를 속개하면 된다.<골프규칙 19-1>

로즈는 그에 앞서 14번홀(파4) 그린사이드 벙커에서는 한 갤러리 때문에 피해를 봤다. 벙커샷을 하려고 백스윙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한 갤러리가 소리를 지른 것이다. 볼은 홀을 3m나 지나가 하마터면 건너편 워터해저드에 들어갈 뻔 했다. 로즈는 그 홀에서 보기를 했다.



 

저스틴 로즈가 섕크를 유발한 문제의 벙커샷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하고 있다. 그가 친 볼이 오른편 줄지어 있는 한 갤러리의 이마를 맞고 바운스돼 러프에 멈췄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