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여름철 안전한 가축관리를 위한 기술지원 실시
2015-06-08 10:46
-더울 땐 소화력 저하 양질 사료, 물, 비타민 등 공급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대부분의 가축이 추위보다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체온상승에 의한 신체리듬 불균형으로 비육 증체량이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밝히고, 가축 종류별 더위에 대비한 사양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한우의 온도별 사료 섭취량은 기온이 25℃이상이 되면 평소 때에 비해 3~10%가 감소하며, 35℃이상이 되면 가축의 사료 섭취량이 10~35%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기온이 30℃이상일 때는 적온(10~20℃)에 비해 소화율도 20~30%가량 저하되어 비육 한우의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번 주부터 도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여름철 각종 전염병 예방과 방역 기술지원, 더위에 대비한 가축사양관리 기술지원을 함께 한다.
여름철 가축사양관리 기술지원에서는 무더위 속 안전한 가축 사육요령을 지원하여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농가가 실천해야할 사항으로는 축사의 환기창이나 통풍창을 넓고 크게 하여 항상 시원한 바람이 축사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고, 태양열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 즉 천장이나 벽에 단열재를 부착하여 과도한 실내온도 상승을 막도록 한다.
방목을 하는 가축에 대해서는 기온이 높은 한낮은 피하고 되도록 서늘한 아침과 저녁시간을 활용하며, 특히 한낮에는 소에 찬물을 뿌려서 체온을 식혀주는 것도 좋다.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은 소는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쉬운 양질 조사료를 먹이고, 농후사료의 급여비율을 높이고 동시에 시원한 물을 충분히 준비해 주며, 비타민과 광물질 보충에 필요한 첨가제를 사료에 섞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요즘은 풀이 많이 자라 소를 방목하거나 풀을 베어 먹이는 일이 많아지는 시기로, 이때 주의해야할 질병으로 아질산염 중독이 있다.
이 병은 질소성분이 다량 함유된 풀을 소가 섭취했을 경우 발생하는 병으로 심하면 폐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목 전에 초지를 미리 둘러보고 질소 성분이 많아 검은 색을 띠고 있는 풀은 너무 많이 먹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