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1820명·확진자 5명 추가…태국 등 관광객 방한 ‘무더기’ 취소

2015-06-05 17:07
방콕지사 관계자 “태국인 방문 추세에 변화가 올지는 앞으로 1~2주일이 고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5일 5명 추가돼 감염자가 총 36명,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격리 관찰자가 전날 1667명에서 하루만에 153명 늘어 총18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격리자의 수는 크게 줄었고 격리해제자는 늘었다. 하루 전 303명이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 중 자가 격리자는 133명 늘어난 1636명, 기관 격리자는 20명 증가한 184명이었다.

이같은 ‘메르스 사태’에 한국 관광을 계획했던 태국인 60여 명이 방한을 취소했다.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는 한국 단체 관광을 계획했던 태국인 64명이 메르스를 우려해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고 5일 밝혔다. 태국에서 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을 취소한 사례는 처음이다.

관광공사 방콕지사 관계자는 “태국 여행사들로부터 한국의 메르스 상황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으나 아직 방한 취소 분위기가 뚜렷한 것은 아니다”며 “메르스 때문에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 추세에 변화가 올 것인지는 앞으로 1~2주일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국관광공사는 메르스 여파로 2500명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한국 관광을 취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