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한달만의 복귀무대에서 1오버파 기록

2015-06-05 09:07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첫날, 드라이버샷 난조로 선두권과 9타차의 공동 85위…조던 스피스 공동 12위, 노승열 공동 32위, 최경주 공동 49위, 아마추어 양건 공동 68위

한 달만의 미국PGA투어 복귀 무대에서 1오버파를 기록한 타이거 우즈.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약 한달만에 필드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 첫날 공동 85위로 부진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길이7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즈는 공동 선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보 반 펠트(미국)에게 9타 뒤진 85위에 자리잡았다. 마쓰야마와 반 펠트는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우즈는 10,11번홀을 포함해 첫 네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4,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는 그러나 17번홀에서 보기, 18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로 다시 타수를 잃고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우즈는 후반들어서는 버디만 3개 잡으며 1오버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샷이 난조였다. 그는 14개의 파4, 파5홀 가운데 겨우 네 홀에서만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궜다.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 28.57%로 출전선수 평균치(68.21%)에 40%포인트가량 뒤졌다.  그린적중률도 50%에 그쳤다. 다만 퍼트(스트로크 게인드-퍼팅 1.610)만 다른 선수들보다 앞섰다. 우즈는 1라운드 후 드라이빙레인지로 가 코치진과 함께 드라이버샷을 다듬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다섯 차례(1999, 2000, 2001, 2009, 2012년) 우승했다. 지난달 10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처음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의 세계랭킹은 172위로 처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끝에 재미교포 케빈 나를 따돌리고 투어 첫 승을 올린 마쓰야마는 이날 버디만 8개 잡았고, 반 펠트는 버디 10개 가운데 5∼9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버디5 보기1) 68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12위에 자리잡았다.

8명의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나이키골프)이 2언더파 70타의 공동 32위로 최고위에 올랐다. 그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K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가 미국으로 간 최경주(SK텔레콤)는 1언더파 71타로 케빈 나, 제임스 한 등과 함께 49위다. 최경주는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아마추어 양건은 이븐파 72타로 재미교포 존 허,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게 68위다. 양건은 이날 드라이버샷을 출전선수 평균치(290.9야드)보다 18야드 가량 먼 308.5야드나 날렸으나 정확도는 좀 떨어졌다. 그는 버디와 보기 5개씩을 기록했다. 양건은 지난달 23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미PGA투어 대회로는 처음 커트를 통과했다. 양건은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오는 18일 시작되는 US오픈에도 출전한다.

배상문(캘러웨이)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93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