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도전장’ 스마일게이트, 중소개발사 ‘상생’으로 모바일 잡는다

2015-06-04 14:28

[권혁빈 스타일게이트 그룹 회장,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열려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표방, 중소개발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취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신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STOV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토브는, 우선 파트너사(중소개발사)에게 ‘스토브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드)’를 제공, 간편 로그인이나 통합 빌링 시스템, 글로벌 서비스 등을 틍해 비용 절감을 유도하며 ‘스토브 콘솔’ 도입으로 게임 운영에 필요한 각종 고객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스토브 콘솔에서는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따른 국가별, 연령별 실시간 지표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맞춤형 프로모션 진행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토브의 모든 기능들은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토브는 인게임 메신저와 누적 결제 금액 및 플랫폼 이용 횟수에 따른 마일리지를 지급해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다만, 해당 기능들은 중소개발사들의 참여가 어느 정도 확보,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 데이터가 구성된 후 활성화 될 예정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은 “스마일게이트는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사업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스토브는 다른 플랫폼에 비교해 △글로벌 마켓 △투자 지원 △사업 멘토링 △IT 기업 지원 부문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 인수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설립 등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를 통해 중소개발사들과의 협력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스토브는 일반적인 플랫폼과는 달리 기술 지원 및 데이터 분석 제공 등 특화된 혜택을 다수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자체 보유 유저풀이 빈약해 스토브가 중소개발사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여기에 타 게임사에 비해 빈약한 고객 인프라를 보유했음에도 모든 기능이 유료로 제공된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다만, 스토브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플랫폼 제공을 약속하는 ‘책임 있는 플랫폼 지원’, 사업 지원 프로그램과 마케팅PF를 운영하는 ‘맞춤형 사업지원 프로그램’, 게임 운영 및 서비스 대응 시스템인 ‘전담 파트너스 엔지니어링팀 운영’ 등의 제공을 강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중소개발사들의 만족 수준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회장은 “‘스토브’는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집약한 것으로, 이를 함께 나누기 위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고객들과 게임의 재미를 함께 만들어 가고, 파트너사의 성장과 함께 커가는 ‘열려 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