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아버지 안재형 코치 “올해 US오픈 개최지 챔버스베이는 아주 어려운 곳”
2015-06-04 10:53
2010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당시 골프백 메고 아들 캐디 역할…“아들은 올랜도에 머무르면서 US오픈 준비 중”
“당시에도 코스가 어려웠어요. 그린은 딱딱하고 러프는 깊고…. 나무는 거의 없고 호수처럼 생긴 바다가 보이는 구릉지대에 코스를 조성했더라고요. 스코틀랜드에서 볼 수 있는 링크스 코스 스타일이었지요.”
약 보름전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24)의 아버지인 안재형 탁구 국가대표 코치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코스는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챔버스베이를 일컫는다. 이 코스는 미국 워싱턴주 해안에 조성됐다. 안 코치는 지난 3월부터 코치를 맡아 태릉선수촌에 머무르고 있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이듬해 챔베스베이에서 열린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다. 당시 4강까지 올랐다. 안 코치는 당시 아들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 역할을 했다.
안 코치는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첫 이틀동안 두 코스에서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병훈이의 경우 다른 코스에서는 2∼3언더파를 쳤는데 챔버스베이에서는 4∼5오버파를 친 것으로 기억한다. 코스가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안 코치는 “당시 그 코스는 오픈한지 얼마 안됐었다. 그런데도 어려웠는데 그 이후 미국골프협회에서 2015US오픈을 치르기 위해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더 어렵게 했다고 들었다. 어쨌든 병훈이는 당시 4강까지 가면서 여섯 차례 이상 라운드를 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지난주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오픈을 마친 후 집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갔다. 이번주와 다음주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에는 나가지 않고 쉬면서 US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US오픈에 안 코치는 가지 않으며 그의 어머니(자오즈민)는 갈지 안갈지 미정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까지 올해 US오픈에 출전이 확정된 한국(계) 선수는 안병훈 외에 아마추어 양건, 재미교포 케빈 나, 일본 지역예선을 통과한 백석현 등 네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