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숨긴 메르스 확진 의사 어디?…병원 공개 요구 속 '삼성서울병원' 보도 나와

2015-06-04 09:21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대학병원의사를 은폐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뉴스타파 프레시안 등 일부 매체는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의 한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가 다음날(3일) 발표한 추가 확진자 공식 명단에는 해당 의료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초 메르스 감염자와 그 부인이 본 병원에서 마지막 진료를 받았고, 그를 치료한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고 이들 매체에 시인했다.

특히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에 대해 신고를 늦추거나 정부에 명단 누락을 부탁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최 환자에 대해 보건당국에 의심 신고를 했던 것도 우리병원이었다. 숨길 이유가 없다. 정부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확진자가 나온 병원에 대해서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확진자가 확인될 때마다 바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고 취합해서 새벽에 발표하기 때문에 시간상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은폐 의혹이 불거지자 불안감에 사로잡혀있는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메르스 관련 병원 공개를 두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거부하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