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 2호기 멈춰…전력 차단 설비 이상 추정

2015-06-03 16:01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해 부실정비 논란에 휩싸였던 전남 영광군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95만㎾급)가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3일 오전 11시 26분께 한빛 2호기 원자로 가동이 중지됐으며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빛원전은 가동 중단에 대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전 측은 원전과 송전탑 사이에 있는 송전선로의 전원 차단 장치가 작동하면서 자동으로 발전기가 멈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빛원전 2호기가 멈춘 것은 지난해 11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원전 측은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복구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가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빛원전 2호기가 재가동되기까진 최소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고장 원인을 검증받은 뒤 재가동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빛 2호기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부실 정비, 기기 이상으로 3차례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증기발생기의 내부 균열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기준 미달 자재가 사용된 것이 드러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정비 부실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