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제철소 폐열로 음식물 폐기물 자원화 사업 성공
2015-06-03 15:3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중저온열을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공급하는데 성공해 산업현장과 지역사회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친환경 ‘열택배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철근공장 가열로에서 발생한 폐열을 축열기에 담은 뒤 5t 트럭으로 실어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시험 공급했다. 축열기 1대에 담긴 폐열은 443㎡(34평) 아파트 5세대에 10시간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최대한 재활용할 경우 연간 6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할 수 있으며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열택배 사업이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굴뚝가스에서 발생하는 350℃의 중저온 폐열을 온돌처럼 열을 오랜 시간 담아둘 수 있는 축열체(알루미나)에 담은 뒤, 축열체를 택배처럼 비닐하우스나 건조시설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 온도로 방출하는 에너지 자원화 사업이다.
제철소에서 굴뚝을 통해 대기로 버려지는 중저온열은 2014년 현재 연간 3900Tcal에 이르며 이는 연간 1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규모로 열택배 네트워크 활용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열택배 네트워크는 방출되는 중저온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원료 구매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어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참여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모델이다.
현대제철은 열택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관련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근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건물 냉난방이나 바이오매스 건조 등에 폐열을 활용하고 네트워크 반경을 최대 40km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