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메르스 공포 확산…해외 일정 ‘불안’

2015-06-04 00:0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모 병원 인근 학교들이 일제히 휴교에 들어간 2일 오후 대다수의 학생들이 귀가해 교실이 비어있다.[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연예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 3차 감염이 확인되고, 메르스 양성 확진자부터 의심자까지 사망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 연예계는 해외 일정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아시아권에서 행사가 있는 한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 메르스가 걱정이긴 하다. 이미 계획된 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출국하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면서도 “공기 중 감염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해외 일정이 없어도 걱정은 똑같다. 한 매니지먼트사 고위 간부는 최근 아주경제와 만나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는 병원에 대한 소문이 많은데 정확히 어딘지 아느냐”고 물으면서 “최소한의 스케줄만 소화하고 외출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주도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으니 더욱 번지면 제주도에 내려가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메르스 첫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