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영 은평구청장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 미래관광 선도"

2015-06-03 15:30

[사진=은평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먹으면서, 한국음악을 즐기는 등 한류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형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나설 것입니다. 그 중심에 바로 '은평 북한산 한(韓)문화체험특구'가 있습니다."

김우영(46) 은평구청장은 민선 6기 1주년 맞아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산과 우리 전통문화를 연계시킨 '한문화특구'에 대해 강조했다. 지역적 상징성에 더해 한옥마을 조성, 역사한옥박물관 개관, 금성당 전통문화 프로그램 운영, 북한산 한(韓)힐링육성, 진관사 한문화체험사업 등과 상호연계 협력으로 지역경기 부양의 미래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자치구의 지원 속에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험 중이다. 기존 학교에 행정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을 과감하게 벗어난 것이다. 2012년부터 마을에서 발굴한 교육 콘텐츠를 교육과 접목시키는 이른바 '마을 속 학교' 사업이 대표적이다. 구청에서 마을의 교육자원 발굴 및 컨설팅 지원을, 마을은 발굴된 교육자원을 학교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은평구는 올해 초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장기적 지역발전의 주축으로 수색역세권을 든 김우영 구청장은 "상업, 업무, 숙박, 철도, 광장 등 복합개발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증대시켜 서북부의 중심도시 역할이 기대되는 미디어산업 기지이자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문화공간, 제2의 타임스퀘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역은 서울의 관문이자 인천공항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다. 배후에 상암DMC가 위치해 미디어산업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문화·상업적 기능들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수색역세권을 타임스퀘어처럼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더불어 자발적으로 발길이 몰려드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2013년 2월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된 후 현재 서울시와 코레일이 민간사업자 재공모 진행을 두고 내부협의 중이다. 연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2016년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2017년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은평구는 지난 1년 간의 역점사업으로 △진관동 한옥마을 조성 본격화 △은평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새단장 △산골고개 생태연결로 준공 △불광동에 ‘물품공유센터’가 건립 등을 꼽았다. 은평뉴타운에 2018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한 가톨릭종합병원은 향후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구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불합리적인 세입·세출구조에 기인한다"며 "중앙정부에서 책임 있고 현실적인 재정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