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땐 코스피 최대 6% 넘게 하락" [NH투자증권]

2015-06-03 10:09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이 심화될 경우 6% 넘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병원 내 3차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신종플루 당시의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사스 확산 당시 진원지였던 홍콩 및 중국 주가는 일시적으로 6% 이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같은 질병은 실물 경기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신종플루나 사스가 주는 심리적 공포감이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존재한다"며 "국내 및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로 화장품, 면세점, 항공운송, 호텔레저 등이 중국인 인바운드 관련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현 상황에서 확산 억제가 완화된다면 코스피의 추가 하락폭이 2% 내외에서 저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