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로 자전거길 완성… 서울시, 청계광장~청계7가 자전거우선도로 도입

2015-06-03 11:15

[자전거우선도로 설치 구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일부 단절돼 있던 청계천로에 자전거우선도로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청계천로 3.4㎞(청계광장~청계7가) 구간에 주말·공휴일 자전거우선도로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이미 자전거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는 청계8가~고산자교 2.5㎞를 더해 청계광장부터 신답철교까지 청계천로 전체(5.9㎞)에 자전거길이 갖춰쳤다.

이 구간에서는 자전거도 자동차와 대등하게 차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법적으로도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앞으로는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신답·마장동 등지에서 광화문까지 25분 내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각각 30~40여 분 걸리는 것에 비하면 8~14분이 빠르다.

기존에 주말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돼 온 청계광장~청계2가 0.9㎞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주말 청계천 자전거우선도로에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늘린다. 해당 전 구간에 태양광 LED도로표지병과 안전표지판을 촘촘히 세운다.

청계천로 교차로 대부분이 비보호 좌회전인 점을 감안해 교차로마다 유색(암적색) 포장으로 자전거노면표시를 그려 넣을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향후 청계천로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뉴캐슬 벼룩시장 거리처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더 친근한 거리로 만들 것"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도심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의 자전거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