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성전환' 케이틀린 제너 공개 지지…트위터에 남긴 글 보니
2015-06-03 07:46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한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 브루스 제너(65)를 향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이틀린 제너'로 개명한 제너가 미국 연예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 표지모델로 나온 1일(현지시간) 밤늦게 그의 트위터 계정 첫 글에 "당신의 얘기를 공유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It takes courage to share your story)"는 내용의 글을 달았다.
제너는 이날 자신의 새 여성 이름을 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면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끝에 나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케이틀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는 첫 글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의 케이틀린 지지 트윗을 계기로 성전환자 관련 그의 과거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말 새해 국정연설에서 인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종교적 소수자와 더불어 이른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性)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공식적으로 거론했는데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LGBT 문제를 언급한 것인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