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예방법]“메르스 바이러스 백신개발,최소 몇년 이상 걸려”
2015-06-02 20:42
보통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최소 몇 년에서 10년 이상의 시간과 1조원 정도의 돈이 든다. 그런데 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1142명의 환자가 발생한 병으로 그 만큼 돈과 시간을 들여 백신을 개발해도 제약회사 입장에선 경제성이 없어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
과거 수막염균 백신은 백신 후보 물질을 도출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에만 6년 이상이 걸렸다.
또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로 합병된 미국 제약사 카이론은 메르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크게 유행할 무렵 백신 개발을 추진해 동물시험까지 거쳤지만,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통제되면서 그 동안의 개발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메르스 예방법에 대해 현재로선 물리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할 수도 없을뿐더러 제약회사들이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상황이 아닌 것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동물실험으로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효험이 있는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적어도 10∼15년의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데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돈 되는 분야가 아니다. 공공부문에서 (백신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체를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노력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돼 시판되는 제품은 없다”며 “메르스가 최근 등장한 질병임을 감안하면 치료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움직임은 미미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 효과 있는 백신이나 특정한 치료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올 4월 영국과 서아프리카, 중동 의료진이 메르스 바이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유전체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고, 최근 미국 하버드대 면역학자인 웨인 마라스코 박사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막을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힌 정도다.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예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