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바이오케미칼-창조경제 ‘윈윈’

2015-06-02 11:00

바이오화학산업과 석유화학산업 비교.[GS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전남은 풍부한 농어업 바이오매스의 공급처로서 여수의 화학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인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화학은 기존의 석유화학과는 달리 사탕수수, 옥수수,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공정에 효소나 미생물을 이용해 연료, 화학산업 기초원료,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바이오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이러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GS칼텍스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에 발맞춰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 사업에 약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전남 지역의 바이오화학 산업 전체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이자 화학제품 기초원료이다. 엔진의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페인트, 잉크, 접착제, 코팅제 등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폐목재, 팜 껍질, 옥수수대 등 비식용작물을 원료로 만들 수 있어 주목받는다.

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이 생산한 저분자량의 원료를 중합이라는 반응을 통해 만들어낸 고분자량의 물질로서, 석유계 플라스틱 및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 의류, 자동차 부품, 친환경 생활용품 등에 사용된다. 형태복원력, 신축성, 흡습성 등이 일반폴리머 보다 우수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이 밖에도 연산 수백에서 수천톤 수준의 소규모 바이오 화학공장을 건설해 잉여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강소 벤처기업을 창업시키고, 지역특성에 맞는 바이오매스 공급업체를 육성키로 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를 시작해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고, 기존 파일럿 규모의 생산시설과 여수에 건설할 준상업용 플랜트를 기반으로 전후방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2일 개소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이오 원료(담뱃잎, 조개껍질 등)에서 친환경 농약‧비료, 기능성 사료 등 바이오 추출물을 제조하는 화학업체를 발굴해 분야별 전문가의 1:1 멘토링을 실시하고, 기술‧인증‧판로 등 수요 맞춤형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국내 및 동남아, 중국 등 친환경 농업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GS글로벌과 연계해 시장개척단을 운영, 국내외 농업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아울러 바이오 부산물인 꼬막, 굴껍질 등 패각(貝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친환경 폐수처리제를 개발해 사업화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