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뿌리 알기, '고성군 전설여행' 호평
2015-06-01 13:50
-전설을 매개로 한 고성군의 문화유산 탐방, 지역에 대한 관심 환기시켜
비가 오는 중에도 고성군민과 인근 통영시민 40명이 참가한 이날 프로그램은 김영환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고성탈박물관에서 탈에 관한 전설을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관아터였던 군청에서 출발해 객사마당과 우물, 성벽을 둘러보고 대섬에 올라 예전 바다에 둘러싸여 있었던 모습을 상상하며 옛지도의 고성과 오늘날의 고성의 변화상을 비교했다.
이어 대가면 척정리의 은행나무, 효자 이평 불망비와 법천사터, 마암면의 석마와 장산숲을 둘러보며 유교사회의 모습과 불교사찰의 흥망성쇠, 마을신앙의 면면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기생 월이의 전설이 얽힌 당항포 해전의 역사적 장소와 무기정 등을 둘러보면서 얽힌 전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연희씨(41·고성읍)는 "고성군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처음 가보는 곳이 많아서 좋았지만, 특히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길의 곳곳에 고성읍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고 유익했으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여행에 참가한 군 관계자는 "오늘 답사 중 특히 읍성을 중심으로 한 현장은 고성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성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고성탈박물관 남진아 학예연구사는 "무형의 유산인 전설과 옛 지명 등은 유형의 문화유산 못지않은 중요한 역사적 자산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이번 '고성의 전설여행'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가을에는 하이면, 상리면 등을 둘러보는 새로운 코스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