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의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 제의, 사이비 언론 걸러내는 계기로 삼아야"
2015-05-31 13:11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성명
협회는 이 성명에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온라인 뉴스공급매체 선별 제안에 대해 “우후죽순처럼 발호하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에 멍석을 깔아준 책임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것”이라며 “작년 말 기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한 인터넷 언론매체 6000여 개 중 상당수는 공짜로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고 그 영향력으로 기업을 협박해 생존하고 있어 건강한 언론의 자유와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주요 포털의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 제의, 사이비 언론 걸러내는 계기로 삼아야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를 설립하자고 제안한 것은 우후죽순처럼 발호하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에 멍석을 깔아준 책임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것이다.
취재 및 편집인력 3명만 있으면 받아주는 기준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작년 말 기준 약 6000개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포털사이트에 공짜로 뉴스를 제공하고 그 영향력으로 기업들을 협박해 생존을 영위하고 있다. 포털과 제휴한 사이비 언론의 폐해는 건강한 언론의 자유와 생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뉴스 제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양사는 질이 높은 뉴스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언론사에 적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어뷰징(기사 반복 재전송, 동일키워드 반복)이나 타사기사 베끼기로 클릭수를 높이는 인터넷 매체의 짝퉁 콘텐츠를 공짜로 게재하는 사업 방식부터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이번 두 포털이 제안한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외부기구’가 사이비 언론을 가려내는 공적인 책임을 언론계로 전가하는 구실이 돼서는 안 된다.
2015년 5월 29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황호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