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다산동 성곽길에 예술문화거리 조성
2015-05-28 11:00
장충체육관 입구~다산 팔각정 구간 대상
문화예술교육, 한국문화 체험 등 문화거점시설 구축
문화예술교육, 한국문화 체험 등 문화거점시설 구축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구 다산동 성곽길이 문화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동호로17길 일대 약 1050m 규모의 성곽길을‘성곽 예술문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은 성곽탐방로가 조성돼있으나 오랜 주택이 밀집돼 있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을 유입하는데 한계가 많았다. 이에 구는 장충체육관, 신라호텔, 국립중앙극장, 동국대 등과 연계해 이 일대를 문화 예술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나섰다.
또 인근의 신당동 1915번지 등 3필지에 있는 무허가건물을 문화시설로 조성하여 2단계 문화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8년까지 성곽길 중간 지역에 지하3층 지상4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문화거점시설 앵커 2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부터 지상2층까지는 약 199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으로 쓰고, 지상3~4층은 공연장, 전시공간,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구는 이러한 문화거점시설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에 문화재 및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전시실, 공방, 카페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민간 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공공지원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좁은 도로의 통행환경 개선을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폐지하고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아울러 한전과 협의해 해당구간의 전선 지중화 사업도 병행한다.
건물을 대수선할 수 있도록 성곽길과 인접한 건물 46곳 중 주택 24곳을 지정,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을 유도한다.
이러한 사업들과 함께 성곽마을 주민들의 주도로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는 장충단공원~장충동 성곽길~옥수동전망대~장충단공원 등의 구간에서 한양도성 달빛기행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다산동 성곽 예술문화거리 조성 외에도 한양도성과 인접한 지역의 숨어있는 명소를 발굴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되는 지역은 △서애대학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남소영 복합문화거리 △남산주변 (명동~회현동) 역사문화 거리 등 총 4곳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의 골목 골목에는 옛 도시 정취가 가득한 곳이 많이 있다”며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최대한 발굴하여 명동처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가 가득한 중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