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10년 후 퇴직연금 시장 4배 성장할 것"

2015-05-27 16:52
퇴직연금시장 5가지 트렌드 제시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향후 10년간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4배 이상 불어날 것이라고 27일 진단했다. 특히 확정기여형(DC)이 9배 급증하면서 확정급여형(DB)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19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이후 나타날 퇴직연금시장의 5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여기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7조원인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430조원으로 10년만에 4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으로 기대된다. 2014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GDP 대비 7%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22%로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퇴직연금 가입률과 개인형IRP 유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2024년 적립금은 약 70조원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퇴직연금 의무화의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퇴직연금 적립금도 지난해 51조에서 2024년 199조원으로 290%(148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지난해 16%에서 10년 후 59%로 높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이 DB형보다 DC형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DC형 규모가 DB형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DC형(IRP 포함) 적립금은 작년 31조원에서 2024년 275조원으로 9배 가까이 급증하는 반면, DB형은 76조원에서 155조원으로 10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수익률 개선 차원에서 투자상품 비중도 같은 기간 6%에서 30%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DB형은 2014년 적립금 중 투자상품의 비중이 1%(1조원)에서 2024년 12%(19조원)로 증가하고, DC형 ․ IRP는 16%(5조원)에서 41%(114조원)로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마지막으로 작년 말 8조원 수준이었던 개인형IRP가 2024년이면 90조원까지 늘어 전체 적립금 가운데 21%를 차지할 전망이다. 퇴직연금 일시금이 유입되고 근로자의 IRP 추가납입금 세액공제 한도가 700만원까지 확대되면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금수령이 가능한 55세에 도달하는 상용근로자가 향후 10년간 210만 명에 달해, 적립과 인출을 포함한 토털솔루션(Total Solution)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퇴직연금이 빠진 노후준비를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퇴직연금의 양적 성장만이 아니라 질적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