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하락?…이라크도 OPEC ‘유가전쟁’ 동참
2015-05-28 00:30
이라크 “내달부터 일일 375만 배럴 석유 수출 계획”…역대 최대 규모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라크가 국제 유가전쟁에 뛰어들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내달부터 일일 375만배럴의 석유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 달전에 비해 26%나 늘린 것으로 하루 수출량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결정은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려져 유가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에도 OPEC이 감산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브렌트 선물 가격이 올해 평균 배럴당 62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6개월래 51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가 50달러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가는 올해 초 6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락세를 거듭해왔으나 최근 미국 셰일 산업 위축 덕에 소폭 반등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