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분양 활기·성수기 진입… 철근 제조업체 ‘즐거운 비명’
2015-05-28 17:43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성수기 진입과 주택시장 개선 등으로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철근 생산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국내 7대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량은 33만4000t으로 1월의 51만t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5월말 기준으로 30만t 아래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국내 제강사들이 지난해 말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감산에 돌입해 재고량을 타이트하게 유지했고, 2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분양 활기에 힘입어 철근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연초 40~50만t 수준이던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좋을 때 평균 철근 재고량인 30여만t 수준까지 내려갔다”면서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재고량은 20만t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고량이 크게 줄면서 국내 제강사들은 설비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설비 보수 일정을 늦추거나 줄이는 등 생산력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보통 철근 성수기는 2분기와 4분기를 꼽는데 올해 2분기는 성수기효과와 더불어 건설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고량이 줄면서 전체 제강사들 공장이 풀 가동 중”이라며 “재고가 바닥나지 않도록 제강사들은 보수 일정 등을 늦춰가며 공장을 풀캐파(Full Capa)로 가동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철근 시장의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수요량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건설 시황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낸다면 철근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유리해질 수 있어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