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츠 "한국정부·정유사와 석유가격지표 마련 협의"

2015-05-27 16:21
"경유, 납사는 한국 기준 가격지표 제공 논의"

데이브 에른스버거 플래츠 석유 글로벌 편집이사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오일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플래츠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싱가포르 석유 현물시장 가격 지표(MOPS)를 제시하는 글로벌 에너지정보업체 플래츠는 한국 정부와 한국 기준 가격의 제시를 위해 오랫동안 협의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와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유류입찰가격은 모두 MOPS를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MOPS가 아시아 시장의 대표적인 가격지표이긴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원유 운반기간과 운송비 발생 등에 따른 가격 왜곡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제유가가 오를 때 국내유가는 빨리 오르고 국제유가가 내릴 때 국내유가는 천천히 내린다는 기름값 비대칭성에 대한 의혹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국내 여수와 울산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만들고 한국 기준의 가격지표를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브 에른스버거 플래츠 석유 글로벌 편집이사는 "플래츠는 한국정부, 정유사, 트레이더와 함께 활성화된 유동성 높은 현물시장 형성과 관련해 오랜기간 대화를 나눴다"며 "그래서 이 오랜 기간 협의를 통해 납사, 경유 같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보를 제공하고 지표를 마련하는 것에 어느 정도 논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의 (석유거래)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의 가격정보가 더 많이 제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에른스버거 이사는 "한국정부가 싱가포르, 로테르담, 휴스톤과 같은 지역의 활달한 거래를 한국에서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이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