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한·베트남 민간교류 활성화 나서… 호치민시 당서기와 환담

2015-05-27 14:14
한·베트남 기업 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이 27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레 탄 하이(Le Thanh Hai) 베트남 호치민시 당서기(왼쪽)를 만나 환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레 탄 하이(Le Thanh Hai) 베트남 호치민시 당서기를 만나 양국간 민간 차원의 교류활성화와 기업 투자 확대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에는 팜 흐우 찌(Pham Huu Chi) 주한 베트남 대사, 응웬 후 틴(Nguyen Huu Tin) 호치민시 부시장, 응웬 부 뚜(Nguyen Vu Tu) 호치민 외무국 국장, 레 티 후잉 마이(Le Thi Huynh Mai) 호치민 기획투자국 부국장 등 베트남 측 인사 14명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원일우 금호산업 사장,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7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레 탄 하이 당서기는 “한국과 베트남이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FTA도 체결하게 된 것은 정치적 신뢰와 함께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금호아시아나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계속 발전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베트남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아시아나항공의 호치민 취항 이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베 양국의 교류협력과 우호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베트남과의 관계는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3월 전 세계 민간기업 최초로 베트남 최고 훈장인 ‘우호훈장’을 받으며 한국기업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특히, 훈장 수여식에는 전례 없이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이 박삼구 회장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 동안 한국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 베트남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으며, 베트남 내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치민(현재 주 14회)에 취항한 이래 하노이(주 14회) ,다낭(주 2회) 노선을 운영하며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 증진에 앞장서 왔다. 2013년 5월에는 베트남 다낭 근처에 있는 호이안을 비롯한 중부지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지역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41개를 설치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선진 건설문화의 전도사’로 불리는 금호건설은 1995년 호찌민 지사와 2007년 하노이 지사를 설립하여 공공, 민간사업을 다각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뉴펄아파트, 냐짱 하수처리장, 하이퐁 하수처리장 등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 총 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민자사업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증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베트남 최초의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공장과 타이어의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간 330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베트남 빈증성 등에서 빈곤가정 및 시각장애인시설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고속은 2007년 호치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베트남의 대중교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2008년에는 하노이에 두 번째 합자사를 설립했다. 금호고속은 현지에서 최고급 버스 운행, 표준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고급 운송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230대의 차량으로 10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향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을 잇는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하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