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락 마감…그리스 디폴트에 美금리인상 우려 겹쳐

2015-05-27 06:39

유럽 주요 증시가 2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 런던증권거래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럽증시가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데다 미국 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지표인 Stoxx 600지수는 0.7% 하락한 403.61로,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03% 떨어진 3617.72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8% 내린 6948.9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61% 하락한 1만1625.1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6% 떨어진 5083.54에 각각 마감했다.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가 채권국과 구제금융 지원금 집행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다음주부터 수차례에 이은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 정부의 다음달 채무 만기 총액은 16억유로에 이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기록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0.8%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자본재 수주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의 지난 4월 신규 주택매매건수가 전월 대비 6.8% 증가한 51만7000건(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5.6% 증가를 웃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