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직접판매 비중 42.5%로 급증… “자유여행 추세 확산 덕분”
2015-05-26 18:36
84% 수준 에어아시아 절반… 온라인 프로모션 등 비중확대 총력
한류스타 모델 활용 마케팅… 해외이용객 비중 크게 늘어
한류스타 모델 활용 마케팅… 해외이용객 비중 크게 늘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온∙오프라인 여행사가 아닌 항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예약센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모든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는 이른바 ‘자유여행’ 추세가 확산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각 항공사별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를 비롯해 온라인(홈페이지와 모바일) 예약률 증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직접판매 비율은 2013년 이후 월 단위 직접판매 비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4%와 비교하면 15.1%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국내외 대리점, 즉 여행사를 통한 간접판매 비중은 57.5%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예약센터나 공항에서 이뤄졌던 전통적인 직접판매 방식에서 홈페이지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 등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증가는 해외사이트에서도 꾸준히 늘어 2014년 4월 5.2%였던 것이 올해 4월말에는 9.5%까지 상승했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사 직접판매와 온라인 판매 증가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지면서 여행사에 의존하는 대신 자신과 타인의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여행일정을 짜는 ‘자유여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항공사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항공권을 홈페이지나 모바일 등 제한된 경로를 통해서만 판매한다. 해외에서는 한류스타를 앞세우거나 해외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현지어로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항공사의 경우 에어아시아가 우리나라 소비자들 대상으로 꾸준히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직접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2014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밝힌 에어아시아의 직접 판매 비중은 온라인만 84%에 이르고 있다.
예약센터와 온라인을 모두 합해 국내선 70%, 국제선 43% 수준인 제주항공보다는 월등히 앞서고 있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외 직접판매 비율을 70% 후반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국내외 LCC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직접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사업모델의 핵심인 ‘저비용’과 관련이 있다”며 “여행사 등 대리점을 통한 간접판매의 경우 수수료를 지출해야 하고, 예약센터의 경우 늘어나는 이용객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따른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은 초기투자를 제외하면 재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하나의 도메인(www.jejuair.net)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태국, 괌, 사이판 등 현지 이용객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현지서비스를 개편하고 올해 4월부터는 중국어 번체와 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각국의 현지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면서 “이와 함께 ‘한류대세’ 김수현을 새로운 모델로 선정해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