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비비 킹, 매니저·비서가 죽였다”…딸들 독살설 제기

2015-05-27 00:20
두 딸 “유산관리한 매니저와 마지막 임종 지킨 개인 비서가 독살했다”

[사진=비비킹의 영화 'The Life of Riley'포스터]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블루스 기타의 전설’ 비비 킹(B.B.King)이 독살됐다는 주장이 25일(현지시간) 제기됐다.

피플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비비킹의 두 딸 윌리엄스와 패티 킹은 법적문서를 통해 아버지가 최측근인 비서 미론 존슨과 매니저 라베른 토니로부터 독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변호사가 AP통신에 제공한 법정 문서에 따르면 라베른 토니는 그간 비비 킹의 재산을 전담해 관리해 왔으며 그의 유산은 한화로 1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비서 미론 존슨은 비비 킹이 생을 마감할 때 유일하게 옆에서 그의 임종을 지켰던 인물이다.

그러나 킹의 유산관리 법적 대리인인 브렌트 브라이슨은 “남에 대한 명예훼손과 중상 혐의를 주장할때는 어떤 사실적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두 딸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레이 스타이버 라스베가스 경찰서장은 살인강력계가 제기된 독살설을 현재 수사중이라고 AP를 통해 밝혔다.

클락 카운티의 검시청 관계자는 부검이 지난 24일 진행됐으며 8주 후에나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독살 혐의를 받은 매니저 토니와 비서 존슨은 아직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비비 킹은 미국의 역사적인 블루스 뮤지션이며 89세의 나이로 당뇨병 등 20년간 투병생활 끝에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 산타나 등 기타리스트 거물들의 우상으로도 알려져있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그의 장례엔 약 천여명의 조문객이 찾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