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 "3D프린팅 산업, 새로운 산업혁명에 이바지"
2015-05-26 16:26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이스라엘 레호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3D 프린팅과 적층 제조 솔루션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다.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한국지사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3D프린터는 전통적인 형태의 제조업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의 생산성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3D 프린팅 기술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3D 프린터를 통해 전통적인 형태의 제조업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스트라타시스는 글로벌 1위 3D프린터 업체다. 어떤 회사인가.
- 스트라타시스 코리아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스트라타시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홍콩 본사를 비롯한 10곳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는 지난 2013년 경기도 분당에 사무실을 개소한 이래, 부산에서도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 제조(DDM)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의 팀을 꾸려,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와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 자동차는 캐나다의 엔지니어링 기업 코어에콜로직(Kor Ecologic)이 개발한 코드명 어비(Urbee)로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제작된 자동차다. 2인승 자동차인 어비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어비의 연비는 고속도로에서는 200mpg(약85Km/L) 이상, 시내에서는 100mpg(43Km/L)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현재까지 차체 전체를 적층 제조 공법을 사용해 프린팅한 최초의 시제품 차량이다.”
“또 로켓 제작사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는 스트라타시스의 3D 출력 시스템을 이용해 최첨단 로켓인 ‘아틀라스V(AtlasV)’의 환경조절시스템을 위한 덕트(Duct) 부품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바 있으며, 항공기 제작 업체 유럽 에어버스는 스트라타시스의 FDM 3D 출력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최신 항공기 A350 제작에 필요한 부품 1000개 이상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 스트라타시스가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은?
“스트라타시스의 주요 3D 프린터 제품군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춰 구성된다. 아이디어 시리즈는 개인과 소규모 팀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3D 프린터 라인업이다. 디자인 시리즈는 사무실 내에서 직접 시제품을 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제품들로 이뤄져 있으며, 프로덕션 시리즈는 대형 시제품 제작은 물론, 보다 정밀한 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또 스트라타시스는 투명 플라스틱부터 고무와 유사하거나, 생체에 적합한 광경화수지 및 열가소성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CAD 데이터에서 3D프린터로 직접 시제품으로 출력해, 테스트 및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다 빠르게, 그리고 여러 번 수정을 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3D 프린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라타시스는 차세대 3D 프린팅 기술로 구성된 플랫폼과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제품 개발 부문, 교육 현장 및 연구소 그리고 생산라인에서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3D프린터 부문 경쟁사와 비교해 스트라타시스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스트라타시스가 전 세계적으로 보유한 특허는 현재 승인 중인 것까지 포함해 약 800개에 이른다. 더불어 3D프린팅 부문의 기술력과 리더십에 대한 30여 개의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다양한 제작 요구와 예산에 부응하기 위해 데스크톱용 3D 프린터부터 어드밴스드 제작 시스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시스는 경질 재료뿐 아니라 고무와 유사한 연질 재료나 혹은 생체 적합한 재료 등을 포함해 적층 제조에 필요한 포괄적인 재료를 제공한다. 신속히 제작할 수 있는 컨셉 모델링부터 보다 세밀하고, 실질적으로 기능하는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재료를 지원해, 엄격한 테스팅부터 민첩하고 위험부담이 낮은 제작을 바탕으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시행 착오 없이 제품 공정의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시장 선도자인 스트라타시스는 고객사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전략적인 R&D를 감행하고 있다.”
- 3D 프린팅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3D 프린팅 산업은 아주 독특한 양상을 띄고 있다. 우리는 3D 프린터가 개인 제작과 주문 제작 기반의 제품 설계를 가능케 할 새로운 산업 혁명(the Next Industrial Revolution)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D프린터는 전통적인 형태의 제조업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의 생산성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3D 프린팅 기술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3D 프린터를 통해 전통적인 형태의 제조업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보완하고, 생산성은 높이는 대신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3D 프린팅 관련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지?
"정부의 추진 과제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제조업계의 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도모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이를 3D 프린팅 기술의 확산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는 스트라타시스가 제조 부문에서 3D 프린팅을 확산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뿐 아니라, 우리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소비자 가전, 교육, 산업 용 기계 및 소비재 부문 등의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도입과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대전과 광주에 위치한 테크노파크, 부산디자인센터에 구비된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터를 통해 예산 및 자원에 제한이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채널 파트너들과 협력해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 스트라타시스의 장기적 목표는?
"우리는 고객 및 협력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스트라타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3D프린팅 관련 지식들을 이해당사자들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 직접 디지털 제조(DDM)를 보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직접 디지털 제조 (Direct Digital Manufacturing: DDM)란, 3D CAD 데이터를 3D프린터로 전송해 곧바로 최종 제품을 제작하는 제조 공정을 말한다. 이는 혁신적인 제조 공정으로, 각 파트는 최종 사용에 적합한 재료로 출력된다. 최종 제품과 동일한 재료를 사용해 기능 테스트를 하거나, 금형 없이 소량의 최종 사용 파트를 제조할 수 있다. 다품종소량 생산이나 파트의 최적화가 필요한 분야에서 유용하다. 파트는 필요한 적기에 제작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의 절감은 물론이고 값비싼 보관 공간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우리의 3D 프린팅 기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의미 있는 가치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사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 이며, 스트라타시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최전선에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스트라타시스는 3D 프린팅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교육, 헬스케어등과 같은 버티컬 분야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디자인 및 제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3D 프린팅 전문가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올해 한국에서 두 번째 3D 프린팅 유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 개최할 3D 프린팅 유저 포럼은 주요 관계자, 제조업자,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3D 프린팅 기술과 관련된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