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전공 장벽 없는 자유융합대학 신설 추진

2015-05-26 11:32

서울시립대가 발전계획 의견수렴을 위한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시립대가 전공의 장벽 없이 학제 간 교육을 하는 자유융합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서울시립대는 26일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100인의 타운홀미팅’을 28일 이 대학 자작마루(소강당)에서 개최한다면서 발전계획 초안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미팅에는 재학생, 교수, 직원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과 정대제 총동창회장 외 동문 대표, 류경기 서울특별시 기획조정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의장, 박준서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등의 외부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다.

서울시립대의 자유융합대학 신설은 통섭형 창의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서울시립대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대학발전계획의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연구 분야에 있어서 대학 차원에서 연구기회를 발굴해 교내의 연구자원과 연계시켜 대학의 연구력을 극대화할 예정으로 ‘서울학회’를 창립하고 ‘시정연구포럼’를 활성화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문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물적, 인적 인프라의 확충을 위해서는 공학관, 전농관, 중앙도서관 등 노후화된 건물의 신축, 전임교수 수 확대, 국외 저명 학자들의 채용을 위한 임용제도 개선 등에도 나선다.

인프라를 위한 재정은 서울시의 지원 외 기부금 확대, 산학협력단 활용 연구과제 수주, 계약학과 및 평생교육원 운용 등 재정수입원을 다양화해 해결할 예정이다.

시민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차별화된 평생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대학강의의 공개, 보육교사 재교육과정 등 수익성 때문에 사립대학에서는 힘든 과정을 개설하고 온라인 공개강의 MOOC 등을 통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을 위한 스타트 서울 프로젝트도 계획 중으로 서울과 공립대학의 특성을 반영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창업’, ‘예술창업’ 등 이윤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창업문화를 전파하고 청년창업가들을 양성할 예정이다.

국제도시과학대학원과 같은 교육과정을 통해 대도시 서울의 발전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서울문화이해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울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타운홀 미팅을 주관한 안성제 기획처장은 “대학의 발전계획은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모여 만드는 것이 보통으로 우리도 물론 그런 작업을 거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만든 계획이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했고 더 나은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