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옐런 발언에 ‘9월 금리 인상’ 유력

2015-05-23 09:44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기 발언이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72포인트(0.29%) 내린 1만8232.0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76포인트(0.22%) 떨어진 2126.0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포인트(0.03%) 하락한 5089.3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 할 예정”이라고 발언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옐런 의장은 로드아일랜드 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그는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중 어떤 시점(some point this year)부터 연방 준비기금 금리 인상의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과 물가가 우리(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금리·통화 정책회의 때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다.

이날 개장에 앞서 나온 경제 지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웃돈 것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나 올랐다. 근원 CPI는 가격 등락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수다. CPI는 전달보다 0.1%(계절 조정)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오는 9∼12월 사이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물가상승률 목표치(2%)가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주가 강세 거래됐지만 운송주는 하락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의 수익이 증가한다. 골드만삭스는 1.39%, 시티그룹은 0.24% 올랐다.

반면 항공을 비롯한 운송 관련주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델타에어라인은 1.30%, 나이트 트렌스포테이션은 2.64% 하락했다. UBS의 아트 캐신 디렉터는 “다우 운송지수가 1%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