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작년보다 28% 이상 늘어날 것"
2015-05-21 07:59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상장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28%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12월 결산법인 206곳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33조2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 전망치인 131조4448억보다 1.38%, 연초 전망치인 130조462억원보다 2.47% 많다.
추정대로라면 이들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104조223억원보다 28.10%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108조2253억원으로 1년 전(74조4094억원)보다 45.4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역시 한달 전 전망치보다 1.52%, 연초 전망치보다 3.18%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8조5220억원으로, 지난해(25조250억원)보다 13.97% 높다. 연초 전망치보다 24.82%, 한달 전 전망치보다 3.44%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8677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817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치는 연초(474억원)보다 72.28% 늘었다.
최근 액면분할 효과를 누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608억원으로 지난해(5637억원)보다 52.71%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15.78%, 연초보다 25.94% 올려 잡은 수치다.
영화 '국제시장' 흥행 등으로 1분기 호실적을 낸 CJ E&M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46억원으로 연초(227억원)보다 140.55% 높게 잡히며 206개사 중 연초 대비 전망치가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이밖에 S-Oil(연초 대비 증가율 113.47%), 한진해운(71.77%), 롯데케미칼(41.51%), 대한항공(39.43%), 효성(33.68%), GS(33.19%) 등도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현대차는 작년(7조5499억원)보다 4.37% 줄어든 7조22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2.99%, 연초보다 10.20% 줄어든 추정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52.0%로 가장 높았다. 산업재(119.78%)와 통신서비스(77.01%)도 큰 폭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틸리티(34.34%), 의료(32.89%), 필수소비재(28.57%), 소재(19.09%), 정보기술(IT·18.50%), 금융(5.10%), 경기소비재(3.01%) 등 나머지 업종도 전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2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1.24%, 연초보다 4.49% 줄었다.
특히 에너지(-15.41%), 유틸리티(-5.70%), 소재(-4.83%), 통신서비스(-2.34%), 산업재(-0.16%) 업종의 매출액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